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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브런치] 나이 먹은게 느껴질 때

…그땐 그냥 뭐든 내가 원하는 속도대로 진행되었으면 했어요…

나 자신에 대한 그 과도한 중요성은 내 내면의 공허를 온 세상에 외치고 있었어요. 빈 수레가 참 요란도 했어요. ‘내가 이런 사람인데!’ 라면서 우쭐거리는 마음은 사실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은 마음이잖아요. 자기가 충만해 있으면 어디에 본인을 억지로 내세울 필요가 없는데.

…’나는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다.’ 라는 관념이 흐려져서 그런가 봐요. 나와 관련된 일 처리가 늦어져도 ‘그런가 보다.’ 하고 말 수가 없어요. 나만 사람인 게 아니고 다른 사람이라는 사실을 가슴으로 일깨워 가면서, 사람들끼리 하는 일 안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을 그냥 봐 넘기게 되요. 조용히 이해하고 연민하거나.

나에게 나이라는 것은 ‘개인의 경험’이고 ‘경험으로 인한 성숙’이에요. 그래서 나이 드는 일은 이전보다 향상된 존재가 되는 일이에요. 어떤 식으로든.

사람은 타인에게도 의지를 할 수 있지만, 자기 자신에게도 의지를 할 수 있잖아요.

출처 : https://brunch.co.kr/@parkdabin/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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