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에서 좋은 인재 확보가 어려운 이유를 정리한 브런치.
첫째, 일단 시장에 나와 있는 개발자 Pull 자체가 너무 적다.
수요보다 공급이 적은 상태이고, IT 비즈니스가 활성화되고 스타트업이 많아지면서 개발자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공급이 따라오질 못하고 있다. 요즘엔 비전공자도 많이한다지만 그래도 컴퓨터공학이나 비슷한 학과를 전공한 분들이 주로 개발자로 일을 하고 있는데 이공계열에서 의대만큼 입학하기 어렵고 정원도 많지 않기 때문에 대학에서 사회로 배출하는 사람 또한 매우 소수이다.
=> 실제로 제가 대학교 입학 당시의 정원과 졸업할 때의 정원의 수는 약 100명 정도 차이가 났었습니다. 졸업을 연기하는 인원도 많았고, 졸업을 하고나서 IT로 취업하지 않은사람도 많습니다. 저는 졸업 인원이 150명 정도 되었지만, 최종적으로 IT로 취업한 인원은 50명도 채 되지 않았던걸로 기억하네요.
둘째, 모든 직군이 그러하겠지만 개발 직군은 더더욱 전체 Pull도 적은데 좋은 개발자는 더욱 극소수입니다.
경험해보니 컴공을 나왔다고 코딩을 다 잘하는 게 아니더군요. 영문과 나왔다고 영어를 다 잘하지 않는 것과 유사한것처럼.
=> 저또한 개발자를 하고자 하였으나 회사 업무를 하면서 다른 IT직종으로 넘어간 케이스로써. 이야기하자면, 학교에서 배운 것으로는 실전에 써먹을 수 있는게 많지 않습니다. 1/10 정도랄까요? 처음에 회사에서 다들 써먹지 못하는건 거의 당연하다 싶어야 합니다. 대학교에서 배우는 건 기초에 기초이고, 대부분 10~20년 전 기술들입니다.(이건 어쩔수 없겠지만) 그래서 오히려 열정 있는 학생들은 동아리나 별도 학원을 통해 실력을 키웁니다. 마냥 대학만 나온 학생은 발전이 없어요.
셋째, 우리가 몸담고 있는 스타트업들은 대부분 아직 듣보잡입니다.
다시 말해 아직은 작고, 브랜딩도 안되어있고, 불확실하고 불안한 회사이며 예측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펀딩이 되지 않거나 충분한 매출이 발생하지 않으면 언제 망해도 이상하지 않은 회사라는 거죠.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역량 있는 좋은 인재 특히 개발자가 이런 회사에 지원하는 게 더 이상한 겁니다.
=>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도박이다.
주변에 스타트업에 취업해서 일한 사람이 있는데. 처음엔 좋았다가 회사 자금압박이 심해지자 직원들을 심하게 대하기 시작하였고, 결국 퇴사의 수순을 밣게 됨.
넷째, 대형 IT회사들이 개발자의 무덤이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이 말은 2가지로 해석이 가능한데요, 회사의 급여 수준이나 복지, 근무환경 등이 너무 좋아서 한번 들어가면 절대 나가지 않는다는 한번 정규직으로 들어가면 웬만해서 짤리지 않고 정년 때까지 다닐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이나 언어를 지속적으로 배우거나 뭔가 열정적으로 개발 관련 전문성을 키우기보다 그냥 그저 그런 개발자로 성장이 멈춘다는 뜻도 있습니다. 대형 IT회사들이 좋은 개발자들을 모두 흡수하고 절대 나오지 않으니 우리 같은 작은 스타트업들이 개발자를 뽑기가 점점 힘들어지는 거죠.
=> 나 어째 이분 글을 점점 반대의 입장에서 설명하고 있는 것 같아지는데?..일단 적습니다.
스타트업도 미래가 보이고, 신뢰와 믿음이 생기면 일할만 합니다. 이름있는 회사들이 처음엔 스타트업이고 중소기업 아니였겠어요? 직장인에게 계속 다니고 싶은 회사가 되어 주면 됩니다. 그러면 알아서 입소문 타서 개발자들이 이력서 냅니다.
다섯째, 개발 직군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는 직군입니다.
=> 개개인에 따라 금액은 천차만별이고, 1.3배도 못받는 회사도 많음. 저비용에 굴리는 회사들 너무 많음. 직원 소모품으로 생각하는 회사가 너무 많다.
여섯째, 좋은 개발자 중에서 스타트업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대부분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싶어하지 당신의 아이디어를 듣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 스타트업에 들어가는 좋은 개발자는 제 생각에 3가지 입니다.
1. 회사 내 친분있는 인맥
2. 새로운 것을 도전하는 사람
3. 실력 없는데 일은 해야되는 사람